[논평]2021학년도 수시모집 결과에 대해
등록일 2021-01-08
작성자 최준혁
조회수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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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결과에 대해
지난 연말연시 연휴를 반납하고 연일 수시 합격자 충원(등록) 업무에 동원되어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조합원 동지 여러분과 학령인구 급감시대에 입학자원 모집 선두에서 고생하시는 입학 관련 동지들, 이를 노심초사 성원하시는 각 현장의 조합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전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과 신축년 새해 인사를 나눈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결과가 내외를 통해 공지 및 보도되었고, 특히 교내 게시판의 등록 결과 안내문을 직접 접한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면 상당한 놀라움과 우려를 나타냈을 것입니다.
이를 반증하듯 전인미답 새로운 현실을 구축하고 있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때문이라며 현 상황을 회피하기에는 90%대의 인근 대학 충원율 대비 유독 우리대학의 등록률이 저조하다는 동지들의 의견들이 노동조합으로 제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우리대학은 그간 수시모집 미충원에 따른 정시모집 인원 확대, 정시 마감 후 수차례의 추가모집 과정을 거치며 가까스로 모집 정원을 충원해 왔습니다. 급기야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수요자 중심의 학과 개편을 등한시한 편제가 오늘의 결과를 초래하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우리대학 신입생 상당수의 학업 수준이 전문대학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는 여러 현장 및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우리대학을 선택하지 않고 전문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지원자의 답변을 들었다는 입학지원 동지들의 말씀에 착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터, 생존터가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동지들의 심기일전은 당연하거니와 대학 본부는 현재의 위기를 타파할 대학의 체질 개선, 즉 학과 구조조정안을 하루빨리 제시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입학수요에 기반한 학과제 개편, 인기학과 신설, 유망학과 중심의 신입생 모집 인원 확대, 모집 단위의 광역화 등이 있다는 것은 우리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는 사항들입니다.
노동조합은 본 결과가 충분히 예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방치된 현재의 모습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대학의 생존마저 위태롭게 할 것이라 우려합니다. 더욱 솔직하게 말하자면 현행 학과 존속을 고집하는 개혁이나 편제개편은 올해부터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아울러 오늘의 수시모집 결과에 대한 전문적 분석과 명확한 현황 공유 및 공론화를 조속히 진행, 임시방편이라도 마련해서 당면한 충원작업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무엇보다도 본 결과에 대한 정직한 입장에서 정직한 대응책을 세워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스스로 성찰하지 않으면서 세우는 방책은 변명과 책임전가에 지나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동지 여러분! 나의 일터의 이 큰 위기를 한마음으로 뭉쳐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합니다. 언론보도에서 접한 폐교의 모습이 우리 대구대학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2021년이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시행되는 정시모집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이번의 수시등록률의 결과를 계기로 우리 대구대학교가 희망의 일터로 재도약하기를 기대합니다. 동지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힘을 함께 모읍시다! 삭풍이 몰고온 강추위에 각별히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2021. 1. 7.
제17대 대구대학교 노동조합위원장 이철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