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노동조합 창립 32주년 기념사 및 연혁표
등록일 2020-02-13
작성자 최준혁
조회수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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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로 성장하고 투쟁으로 성숙한 32년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학년 말 업무 및 새 학기 준비가 한창인 중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인해 업
무가 더욱 혼란, 과중되고 있는 가운데도 굳건히 현장을 지키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모쪼록
각별히 건강을 챙기시길 부탁드립니다.
2020년 2월 13일은 우리의 노동조합이 창립된 지 32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주지하듯
전국적인 민주화와 노동자 대투쟁기의 도도한 물결 속에서 내외의 갖은 탄압과 분열을 이겨내
고 우리 선배님들이 대구대학교 노동조합을 창립한 날이 1988년 바로 오늘입니다. 17대 노동
조합은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노동조합의 뿌리이자 줄기인 선배들의 피땀 어린 결단과 투쟁에
깊은 경의를 보내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준 그 헌신을 높이 기리고자 합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지난 시기에 진리 연구와 실천의 교정에서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 경영
을 일삼던 총장을 퇴진시키는 주체로서 최선봉에 섰고, 마침내 단결투쟁을 통해 총장퇴진을 쟁
취하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습니다. 또한 부조리하고 무능한 과거 세력에 맞서 학원의 정상화
를 위한 연대투쟁을 이끌었고, 최근 학원 이사회를 정상화하는 데에 성공하는 한편 주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처럼 대구대학교 노동조합은 엄동설한 서릿발 황무지에서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우고 단결의 따스함으로 줄기가 자라왔고, 공동체의 발전과 정의와 민주화를 위해 투쟁으로
성숙하는 32년을 보냈습니다. 켜켜이 쌓인 우리 공동체의 역사 속에 선후배 조합원 동지들의
손때와 숨결이 묻거나 닿지 않은 곳이 없기에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누누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학원과 대학 공동체의 내외적 위기를 극복한 공로가 지대한 직원사회에 대한 합당
한 권리는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학원이 정상화된 현실에서도 인력 미충원, 인사적
체, 임금 동결 혹은 삭감 제안, 복지정책 퇴행 등 처우가 불안해지고 노동강도가 높아졌습니
다. 더하여 각종 보직 및 위원 참여 차단 등 직원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은 후진국의 수준으로
더욱 퇴보하는 양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1945년 조국의 해방공간에 귀국한 독립운동가의
현실에서 친일파들이 득세했던 모습을 지켜보는 안타까움과 분노처럼 노동조합의 인내력은 임
계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17대 노동조합은 동지들의 지혜와 단결을 배후로 삼고 선배들이 물려주신 불굴의 투쟁정
신을 발판으로 현실이 주는 과업, 부당한 각종 노동행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전
하겠습니다. 오늘 창립 32주년을 맞은 대구대학교 노동조합의 이름이 명예로울 수 있도록 더
욱 정진하여 35주년, 40주년에는 미래세대들의 튼튼한 방파제가 되도록 내실을 다지고 외압에
맞서 투쟁하겠습니다. “2020년 2월 13일, 대구대학교 노동조합의 조합원”임이 자랑스러운 하
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13.
제17대 대구대학교노동조합위원장 이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