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출범식]축사_전국사립대학교노동조합연맹위원장
등록일 2019-09-05
작성자 최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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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대학은 공생발전의 동반자
한국노총 전국사립대학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겸 영남대학교 노동조합 위원장 김상수입니다. 대구대학교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대구대학교 노동조합의 제17대 출범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출범식에 참석해 주신 대구대학교 김상호 총장님과 보직교원 여러분, 불원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신 우리 연맹 산하 각 대학 노동조합 위원장님과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대구대학교 노동조합 이준희 위원장님은 우리 연맹에서 가장 원로로서 항상 모범을 보여주셨고, 연맹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 오셨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흔들리던 대구대 노동조합을 6년간이나 이끌면서 반석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그 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동조합의 교체기에는 항상 위기를 맞게 됩니다. 노동조합 자체 업무파악, 총장 및 본부 보직자들과의 관계 설정, 그리고 조합원들과의 신뢰관계 구축 등 신임 위원장에게는 수많은 난관이 놓여 있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이 출범하는 노동조합 위원장은 항상 위태롭습니다. 이 시기에는 조합원들의 일치단결과 지지만이 위원장을 살리고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철환 위원장님은 이미 준비된 위원장으로 판단됩니다. 위원장의 성공은 곧 조합원 여러분들의 성공인 것입니다. 저는 이철환 신임 위원장님은 굳건한 의지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위원장을 조합원 여러분들이 선출하셨다면 여러분들께서 흔들리지 않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셔야 하는 한편으로 조언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당 태종은 “창업은 쉽지만 수성은 어렵다(創業易守成難).”고 했고, 칭키스칸은 “말 위에서 세계를 정복하기는 쉽지만, 말에서 내려 세계를 다스리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했습니다. 지금 대학 사회는 노와 사가 따로일 수가 없습니다. 등록금 동결로 지방뿐만 아니라 모든 사립대학의 춘궁기가 11년째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좋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투쟁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상호 격려로써 공존과 대학의 지속가능성 추구가 바로 노사 양측의 가장 큰 화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타 업종의 노동조합은 임금인상 등 단기적 성과에 주로 매달립니다만, 대학이나 공공기관의 노동조합은 처우뿐만 아니라 제도 개선과 위상 정립 등 거시적인 성과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바로 이에 집중하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 사립대학의 위기는 11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脣亡齒寒이라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입니다. 대학이 살아야 노동조합이 살고, 노동조합이 발전해야 대학이 발전한다는 명제는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법인과 대학본부에서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조직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노동조합도 소속 조직의 안정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없을수록 나누며 살고, 힘들수록 짐을 같이 나눠 지는 그러한 성숙한 노사관계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간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손을 맞잡았던 제1, 2차 국공합작은 일시적인 대립관계일지라도 공동의 적인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던 사례로써 대학과 조합, 즉 노사관계에서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습니다. 대학 당국에서도 노동조합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대학경영의 동반자로서 의견을 교환하고, 함께 결정하겠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은 위원장이나 집행부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조합원들의 지원과 성원 없이는 잘 해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신임 이철환 위원장께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다면 그 결실은 바로 조합원 여러분들께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 사립대연맹 또한 대구대학교 노동조합에 항상 동지적 지원 및 성원할 것임을 약속드리면서 제17대 노동조합 출범식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9. 8. 27.
전국사립대학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상수